장수 호룡보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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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수 호룡보루(長水 虎龍堡壘)는 대한민국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 산서면에 있는 전쟁 관련 시설입니다. 2005년 6월 18일 대한민국의 국가등록문화재 제190호로 지정되었습니다.

호룡보루는 1949년, 남북 분단 후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대립하던 시기에 공산당 세력의 만행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축조되었습니다. 당시 산서면 주민들과 지서장이 주축이 되어 산서지서 앞 동서 방향 양쪽에 2개의 보루를 지었으며, '호룡보루'라는 이름은 호랑이나 용과 같은 용맹함으로 장수군 산서면을 지킨다는 의미로 붙여졌습니다.

호룡보루는 석재를 사용하여 벽체를 축조하였으며, 벽체 중간마다 총구를 내어 사방을 감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. 상, 중, 하단에 각각 4개의 총구를 엇갈리게 설치하여 효율적인 방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.

원래 동쪽과 서쪽에 2개의 보루가 있었으나, 현재 서쪽 보루는 소실되어 사라지고 동쪽 보루만 남아있습니다. (2021-06-16) 동쪽 보루는 건축 면적 17.3㎡, 높이 7.8m, 하단 둘레 16.5m(증축 부분 제외)의 규모입니다.

호룡보루는 한국전쟁 전후의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보여주는 역사적 유적으로, 당시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흔적을 보여줍니다.